한복의 현대화를 이끌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디자이너 김리을(본명 김종원) 씨가 향년 32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이들이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리을, 전통과 현대를 잇다
김리을은 1993년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났습니다. 남원은 조선 시대부터 한복 문화의 중심지로 꼽히는 곳으로, 그 역시 이곳에서 자라며 자연스럽게 한복에 대한 애정을 키웠습니다.
그는 전통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은 디자이너였습니다. 특히 2016년부터 한복 원단을 활용한 정장, 라이더 재킷 등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브랜드 '리을(RIEUL)' 은 한글 자음 'ㄹ'에서 영감을 받아 명명되었으며, 이는 한복의 고유한 미(美)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겠다는 그의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BTS도 반한 김리을의 디자인
김리을이 대중적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계기는 2020년 방탄소년단(BTS) 덕분이었습니다.
그해 BTS는 미국 NBC의 유명 토크쇼 ‘지미 팰런 쇼(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에 출연하여 경복궁 근정전을 배경으로 공연을 펼쳤습니다. 당시 멤버 지민, 슈가, 제이홉이 착용한 한복 정장이 바로 김리을의 작품이었습니다.
이후 그는 글로벌 브랜드들과 협업을 이어갔으며, 펩시, 아디다스, 맥라렌 등과의 협업을 통해 한복을 현대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그는 한복의 전통적인 미(美)를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2023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30 Under 30 Asia)’ 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 업계와 팬들의 애도
그러나 2025년 2월 11일, 김리을이 전라북도 남원시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패션업계는 물론 수많은 팬들과 네티즌들이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한복의 가치를 세계에 알린 천재 디자이너를 잃었다.”
“너무나 안타깝다. 그의 업적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김리을의 한복 정장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한국의 정체성을 담은 예술이었다.”
김리을이 남긴 유산
그는 비록 짧은 생을 살다 갔지만, 그의 업적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한복을 단순한 전통 의상이 아닌, 현대 패션의 일부로 자리 잡게 만든 선구자였으며,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빈소는 전라북도 남원의료원 장례식장 3호실 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2월 13일 오전 9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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